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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일지 55 (2) "사람들은 왜 나에게 쉽게 다가오지 않을까요?"
지난 글에서 내담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친구를 만들고 싶은데 가까워지지 않습니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관계는 늘 일정한 거리에서 멈춥니다. 이번 상담의 핵심은 바로 그 이유를 찾아가는 과정이었습니다.
7/12/20261 min read


Emperor가 보여 준 의외의 모습
Recent Past 자리에는 The Emperor가 나왔습니다.
저는 카드를 해석하지 않고 질문했습니다.
"혹시 사람들과 대화할 때
가르쳐 주려는 말투가 있으신가요?"
"좋은 이야기를 해주고 싶은 마음이 자주 드십니까?"
내담자는 조금 의아한 표정으로 대답했습니다.
"저는 누구를 비난하지 않습니다."
"좋은 말만 하려고 노력합니다."
"교양 있게 말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많은 분들이 여기에서 놀랍니다.
좋은 말을 하는 것이 왜 문제가 될까요?
좋은 말도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상담을 하다 보면 자주 만나는 유형이 있습니다.
상대를 진심으로 돕고 싶어 합니다.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주고 싶습니다.
틀린 말도 아닙니다.
문제는 내용이 아니라 분위기입니다.
사람은 말을 듣기 전에 먼저 상대의 태도와 에너지를 느낍니다.
친구를 만나러 왔는데,
계속 배우는 기분이 든다면 어떨까요?
함께 웃고 싶은데,
대화가 자꾸 정답을 찾는 방향으로 흘러간다면 어떨까요?
말은 따뜻한데,
마음은 긴장하게 됩니다.
사람들은 말보다 '느낌'을 먼저 읽습니다.
Higher Power 자리에는 Page of Pentacles가 나왔습니다.
저는 내담자에게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사람은 상대의 무의식을
생각보다 많이 느낍니다."
내담자는 곧바로 질문했습니다.
"제 무의식을 다른 사람이 느낀다는 말인가요?"
좋은 질문입니다.
우리는 상대의 무의식을 읽는다고 의식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말투, 표정, 시선, 목소리의 속도, 몸의 긴장, 미세한 반응이 하나의 '인상'을 만듭니다.
겉으로는
"편하게 이야기하세요."
라고 말하지만,
속마음에서는
"좋은 사람으로 보여야 한다."
"실수하면 안 된다."
"품위 있게 보여야 한다."
라는 긴장이 계속 작동하고 있다면,
상대는 설명하기 어려운 거리감을 느끼게 됩니다.
말과 마음이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할 때
저는 내담자에게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나쁜 사람이어서가 아닙니다."
"거짓말을 해서도 아닙니다."
다만,
마음속에서는 긴장하고 있는데,
겉으로는 여유로운 척할 때.
내면에서는 인정받고 싶은데,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할 때.
사람들은 이유를 설명하지 못하면서도
"왠지 편하지 않다."
라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이것이 무의식이 관계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내담자의 깨달음
잠시 침묵하던 내담자가 말했습니다.
"그럼 제가 나쁜 사람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부담을 주는 방식으로
행동하고 있었던 거군요."
그리고 다시 물었습니다.
"제가 잘못된 사람이 아니라,
균형이 무너져 있었던 거네요?"
저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의식과 무의식 사이에 차이가 있습니다.
문제는 그 차이가 너무 커질 때입니다.
그때 사람들은 설명할 수 없는 거리감을 느끼게 됩니다.
친구를 만들지 못하는 이유가 성격이 나빠서가 아니라,
자신도 모르는 긴장이 관계를 어렵게 만들고 있었던 것입니다.
다음 상담에서 선택한 방향
원인을 찾았다고 바로 사람들을 더 많이 만나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지금은 잠시 멈추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관계를 늘리는 것보다,
먼저 자신의 마음을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 선택을 보여 준 카드가 Four of Swords와 The Hanged Man이었습니다.
3편에서는 '작전상 후퇴'라는 선택이 왜 새로운 인간관계를 만드는 출발점이 되었는지 함께 이야기하겠습니다.
상담사의 메모
많은 사람들은 인간관계가 어려우면 대화 기술이나 화법을 먼저 배우려고 합니다.
하지만 상담을 오래 하다 보면, 관계를 결정하는 것은 기술보다 내면의 상태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타로는 내담자 스스로도 알아차리지 못했던 무의식의 흐름을 질문으로 발견하도록 돕는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사람을 바꾸려는 상담보다,
사람이 자기 자신을 이해하도록 돕는 상담.
저는 그 과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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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문제를 해결하러 옵니다. 저는 그 문제를 만든 마음의 구조를 함께 발견합니다. 그 구조를 이해하면 해결책은 훨씬 현실적이고 오래갑니다.
"좋은 질문은 마음속 깊이 숨겨진 답을 만나게 합니다.
전화, 보이스톡 또는 Zoom으로 함께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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