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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일지 35 "우리 집 식탁에는 음식은 있는데 대화가 없습니다." (3)

엄마만 문제를 느끼는 가족 (상담일지 33편 내담자의 장녀) "엄마가 상담을 받아보면 어떻겠냐고 했어요." 장녀는 흔쾌히 상담에 응했습니다. 이 가족의 세 번째 상담입니다. 앞선 상담에서는 어머니를 만났고, 두 번째는 아버지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큰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녀를 만나면서 조금 놀라운 사실 하나가 분명해졌습니다. 이 가족에는 상담 대상이 될 만큼의 큰 갈등이 없습니다. 부모도 서로를 존중하고, 아이도 부모를 신뢰합니다. 각자의 책임도 잘 수행합니다. 오히려 문제를 가장 크게 느끼는 사람은 엄마였습니다. 그렇다면 엄마만 예민한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사람마다 관계를 경험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6/28/20261 min read

1. 장녀는 상담 내내 매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감정에 쉽게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책임을 분명히 알고 있으며,

주어진 일도 성실하게 수행합니다.

공부도 열심히 하고,

과외활동도 꾸준히 하며,

준비되어 있으려고 노력합니다.

"준비가 상태가 싫어요."

"막상 상황이 오면 당황하게 되잖아요."

한마디에는 그녀의 삶의 방식이 담겨 있었습니다.

철저하게 준비하고,

최대한 실수하지 않으려는 사람.

누가 봐도 믿음직한 아이입니다.

2. 하지만 상담은 잘하는 모습을 확인하는 시간이 아닙니다.

잘하는 사람도 마음속에는 말하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힘들거나 짜증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그녀는 담담하게 말했습니다.

"참는 거죠."

"누가 대신 공부해 수는 없잖아요."

"그냥 제가 해야죠."

많은 부모들은 이런 대답을 들으면 안심합니다.

"우리 아이는 의젓하구나."

하지만 상담사는 조금 다르게 듣습니다.

'참는다.'

'혼자 한다.'

'견딘다.'

단어가 반복되는 사람들은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보다 혼자 해결하는 방법을 먼저 배운 경우가 많습니다.

3. 상담 후반부에 그녀에게 물었습니다.

"부족하거나 아쉬운 것이 있을까요?"

잠시 생각하던 그녀가 웃으며 말했습니다.

"베스트 프렌드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 마음을 나눌 친구가 별로 없어요."

그리고 이어진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래도 힘들지는 않아요."

"언젠가는 만나겠죠."

말은 외로움을 호소하는 말이 아닙니다.

외로움마저도 조용히 받아들이는 사람의 언어입니다.

4. 이번 상담에서 저는 엄마가 왜 답답함을 느끼는지 조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엄마는 가족들과 많은 대화를 원합니다.

아이들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빠도 특별한 갈등을 느끼지 않습니다.

겉으로 보면 모두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서로의 마음속에는 작은 차이가 있습니다.

엄마는 연결을 원합니다.

아빠는 안정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장녀는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알지만,
혼자 견디는 것이 너무 익숙합니다.

누구도 잘못한 사람은 없습니다.

다만 서로 사랑을 표현하는 언어가 조금씩 다를 뿐입니다.

5. 타로는 미래를 맞히는 도구가 아닙니다.

질문을 통해 마음을 비추는 거울입니다.

이번 상담에서도 카드는 답을 것이 아니라,

학생이 얼마나 성실하게 살아왔는지,

그리고 얼마나 조용히 자신의 무게를 견디고 있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

부모는 종종 아이가 문제없이 자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잘하고 있다" "마음을 나누고 있다" 같은 의미가 아닙니다.

가족에게 필요한 것은 많은 충고가 아니라,

조금 많은 대화일지도 모릅니다.

오늘도 가족이 함께 식탁에 앉아 있다면,

"오늘 어땠어?"

라는 질문 하나보다,

"요즘 마음은 어때?"

라는 질문 하나가 관계를 조금 따뜻하게 만들 있습니다.

상담사의 한마디:

가족 구성원 모두는 자신에게 충실한데 엄마는 엄마이기 때문에 가족에게 충실하고 있습니다. 차이을 아무도 인식하지 못하고 있어요. 엄마는 가족도 중요하지만 자신에게 충실하려고 해야 것입니다.

글의 핵심은 "문제가 없는 가족과 마음을 나누는 가족은 다르다." 점입니다. 이전 포스팅(33, 34)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도, 장녀의 성숙함 뒤에 있는 '혼자 견디는 습관' 상담사의 시선으로 조명해 봤습니다. 독자들이 부모와 자녀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 보도록 노력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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