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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탐정 시리즈: 사건 파일 #101 "사라진 관계" | 마음에도 범인은 있다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직장에서도 사람을 만났고, 사회생활도 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가까운 사람은 남지 않는다. 본인은 특별히 잘못한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자신은 순수하고 평화로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가까이 오지 않는 것일까? 이번 사건은 사람이 사라진 이유를 찾는 것에서 시작됐다.
9/10/20261 min read


첫 번째 단서
Q. 머리는 아주 활발한데
마음이 따라오지 않는 느낌이 있습니까?
A. 마음이 없으니 행동이 좀 부족하겠죠?
제 의도와 달리 인간관계가 편하지 않아요.
첫 번째 진술은 담담했다.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아직 무엇이 문제인지는 모른다.
행동하지 않는 것.
그것이 첫 번째 용의자였다.
두 번째 단서
Q. 당신의 마음은 순수하고 평화로운데
주변 환경이 그것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느끼십니까?
A. 주위 사람들이 제 마음을 잘 몰라주는 것 같아 힘들어요.
이번에는 방향이 달라졌다.
행동의 문제가 아니라
이해받지 못한다는 느낌이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정말 이 사람의 마음을 몰라주는 것일까?
아니면
마음을 보여주지 않는 것일까?
두 번째 용의자가 등장했다.
오해.
세 번째 단서
Q. 빠져 나오고 싶은데 잘 안 되는
좋지 않은 습관이나 버릇이 있습니까?
A. 예. 생각이 너무 많아요.
생각을 덜하고 행동하고 싶은데 잘 안 되네요.
이번에는 본인이 직접 용의자를 지목했다.
생각.
생각이 많아서 행동하지 못한다.
그럴듯하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남는다.
생각이 많은 사람이라고 해서
반드시 관계가 불편한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생각은 정말 범인일까?
네 번째 단서
Q. 나는 태양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달이었다는 느낌이 있습니까?
잠시 침묵이 있었다.
A. 제가 기대하는 제 가치의 인정을
잘 못 받고 있다고 생각해요.
이 답변으로 사건의 성격이 달라졌다.
단순히 행동하지 못하는 문제가 아니었다.
자신이 생각하는 자신의 가치와
다른 사람들이 평가하는 자신의 가치 사이에
차이가 있었다.
그 차이는 어디에서 생긴 것일까?
다섯 번째 단서
Q. 감성, 영성, 지성 같은 마음의 영역이
현재 충분히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A. 활성화시켜야 하나요?
흥미로운 질문이었다.
자신에게 무엇인가 부족하다는 것은 느끼고 있다.
그런데 그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말하지 못한다.
머리는 분명히 작동하고 있다.
그렇다면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은
무엇일까?
여섯 번째 단서
Q. 좋은 일이 생기면 사람들을 모으세요.
축하할 일이 있으면 축하하고
즐길 일이 있으면 즐기십시오.
A. 파티를 주관하는 것인가요?
질문의 의미를 다시 확인한다.
사람을 모으라는 말이
단순히 행사를 만들라는 뜻으로 들린다.
여기서 또 하나의 단서가 나온다.
사람과 함께 즐기는 것조차
머리로 이해해야 하는 사람.
관계는 알고 있는 것과
실제로 하는 것이 다르다.
일곱 번째 단서
Q. 당신의 장점인 이성적 우월함이
다른 사람에게는 차갑게 전달되고 있습니다.
A. 주위에 사람이 없는 이유가
차가움이군요.
처음으로 사건의 답에 가까운 말이 나왔다.
그런데 정말 차가운 사람일까?
아니다.
본인은 자신의 마음이 순수하고 평화롭다고 했다.
그렇다면 이상하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왜 차갑게 보이는가?
여기서 심리탐정은
사람의 마음과 사람에게 전달되는 모습이
같을 것이라는 가정을 버려야 했다.
여덟 번째 단서
Q. 당신에게 따뜻함이나 감성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먼저 다가가야 합니다.
A. 노력해 보겠습니다.
이 대답은 짧았다.
하지만 중요한 변화가 있었다.
지금까지는
사람들이 자신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했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자신이 먼저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받아들였다.
그렇다면 왜 지금까지
먼저 다가가지 않았을까?
아홉 번째 단서
Q. 혼자 감당하기 힘든 생각이 많습니다.
A. 내 마음이 왜 이렇게 닫혔는지
나도 모르겠어요.
드디어 사건의 문이 열렸다.
“내 마음이 왜 닫혔는지 모른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진술을 다시 보면
이 사람은 자신의 마음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순수하다.
평화롭다.
사람들에게 이해받지 못한다.
자신의 가치가 인정받지 못한다.
생각이 많다.
그런데 정작
마음이 닫힌 이유는 모른다.
이제까지 나온 용의자들을
다시 불러낼 필요가 있었다.
행동 부족.
오해.
생각.
인정받지 못한 가치.
차가움.
어쩌면 이들은 범인이 아니라
모두 같은 사람을 가리키고 있는지도 모른다.
마지막 단서
Q. 곧 마음과 생각이 조화를 이루는 때가 올 것입니다.
A. 생각을 마음이 이해할 수 있게
노력해 보겠습니다.
그 순간 앞의 진술들이 연결됐다.
생각이 너무 많았던 것.
행동하지 못했던 것.
사람들에게 마음을 이해받지 못했던 것.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다고 느꼈던 것.
사람들이 차갑다고 느꼈던 것.
먼저 다가가지 못했던 것.
서로 다른 사건처럼 보였던 단서들이
하나의 선으로 이어졌다.
이 사람은 자신의 마음을
생각으로 설명하고 있었다.
하지만 설명하는 것과 느끼는 것은 달랐다.
자신은 따뜻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따뜻함은 전달되지 않았다.
자신은 사람들과 가까워지고 싶었다.
그런데 먼저 다가가지는 않았다.
자신은 인정받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인정받지 못하는 이유를
계속 밖에서 찾았다.
그리고 그 모든 과정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것은
생각이었다.
그렇다면 생각이 범인일까?
아니다.
생각은 오랫동안
자신을 지켜준 도구였을지도 모른다.
문제는 그 도구가
마음이 해야 할 일까지 대신하고 있었다는 것.
사건의 범인은
처음부터 눈앞에 있었지만
쉽게 이름을 붙일 수 없었다.
왜냐하면 그것은
나쁜 것도, 부족한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다만 너무 오랫동안
한쪽만 사용해 왔을 뿐이다.
그리고 이제 남은 질문은 하나다.
생각과 마음이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심리탐정의 사건은
범인을 잡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때로는 범인이라고 생각했던 것을
다시 조사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전혀 다른 진실이 발견되기도 한다.
범인은 생각이 아니었다.
생각 뒤에 숨어 있던
닫힌 마음이었다.
"좋은 질문은 마음속 깊이 숨겨진 답을 만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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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문제를 해결하러 옵니다.
저는 그 문제를 만든 마음의 구조를 함께 발견합니다.
그 구조를 이해하면 해결책은 훨씬 현실적이고 오래갑니다.
전화, 보이스톡 또는 Zoom으로 함께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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